미래학자 피터 다이아맨디스는 최근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선도하는 16개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이 중 중국 기업이 8곳, 미국 기업이 6곳을 차지하며 양국이 로봇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포브스는 2025년 1월 25일 자 기사에서 이러한 순위를 상세히 다루며, 각 기업의 특징과 전망을 조명했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하드웨어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빠르게 도약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결합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로봇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1~5위: 미국의 기술력과 선두 유지
1위는 **테슬라(Tesla)**의 옵티머스(Optimus) 로, 생산라인 자동화에 최적화된 로봇입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 공장에서 활용되며,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가정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로봇을 통해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2위는 **피규어AI(Figure AI)**의 Figure 02 로, BMW 등과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향후 4년간 10만 대의 로봇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Figure 02는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인간과 협력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3위는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Digit 로, 물류 및 생산 현장에서 활용되며, 뛰어난 균형 감각과 민첩성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4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Atlas 로, 인간과 유사한 유연성과 강한 파워를 갖춘 로봇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 그룹에 인수된 이후, 산업 및 물류 자동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5위는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로, ‘H1’과 ‘G1’ 모델을 통해 로봇의 경량화와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유니트리는 최근 AI를 활용한 보행 알고리즘을 적용해, 더욱 정교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6~10위: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경쟁
6위는 미국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 의 NEO 로,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NEO는 가사, 요양, 생산라인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7위는 중국 애지봇(Agibot) 의 위안정 A2 로,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적용하여 정교한 동작을 수행합니다. 애지봇은 특히 의료 및 재활 로봇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8위는 미국 앱트로닉스(Apptronik) 의 Apollo 로, 모듈형 설계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입니다. 앱트로닉스는 로봇이 여러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9위는 중국 베이징 HRIC(Beijing HRIC) 의 텐궁(Tiangong) 으로, 로봇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학습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10위는 중국 엔진AI(EngineAI) 로, ‘SE01’ 모델을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융합하여 제조 및 물류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1~16위: 서비스 로봇과 특화 시장의 강자들
11위는 영국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 의 Ameca 로,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표정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Ameca는 특히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 고객 서비스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2위는 중국 푸리에(Fourier Intelligence) 로, GR-2 모델을 통해 재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푸리에는 의료 및 재활 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13위는 중국 케플러(Kepler) 의 포러너 K2 로, 산업용 로봇 시장을 겨냥하여 제작된 모델입니다.
14위는 중국 로봇에라(Robot Era) 로, 스타1(Star1) 모델을 통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15위는 캐나다 생츄어리 AI(Sanctuary AI) 의 Phoenix 로,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6위는 중국 샤오펑(Xpeng) 으로, 로봇 기술을 자율주행차와 결합하여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의 미래: 소프트웨어 혁신의 시대
미국과 중국의 로봇 산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로봇의 자율성과 학습 능력이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딥시크(DeepSeek)’ AI 모델은 자율주행차와 로봇의 학습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며, 로봇의 기능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는 로봇이 단순한 기계에서 벗어나 자율적 판단과 학습이 가능한 존재로 발전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AI 혁신을 주도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등장으로 인해,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로봇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전환점이 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하드웨어의 융합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결론: 글로벌 로봇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번 피터 다이아맨디스의 기업 선정과 포브스의 분석은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미국은 여전히 하드웨어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중국은 AI와 빠른 양산 체계를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이 미래 로봇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의 제조업 중심에서 점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시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의 10년 동안 로봇 기술은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며, 이는 인간과 기계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합니다.